비포 미드나잇(Before Midnight)

 

"하찮은 일로 눈이 멀게 될까봐"

 

1994년 <비포 선라이즈>, 2004년 <비포 선셋> 그리고 2013년 <비포 미드나잇>

무려 18년을 관통하는 제시와 셀린느의 삶 이야기.

 

금발의 두 쌍둥이의 아빠가 된 제시와 바다 건너 사춘기 아들을 둔 셀린느.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이들의 '사랑의 역사'를 함께한 우리들은 안다.

18년전 비엔나에서의 하룻밤이, 8년전 니나시몬의 노래가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파리와 그리스, 시카고라는 물리적 거리.

작가와 주부라는 존재적 거리.

쌍둥이를 키운다는 육아적 피로감.

이 모든게 '현실'이지만 크게보면 이 둘의 사랑엔 '하찮은 일'일 수도 있다.

이러한 "하찮은 일"로 제시와 셀린느의 존재적 사랑이 "눈이 멀게" 될까봐,

영화를 보는 내내 난 그리도 떨었나 보다.

 

저 대사를 내뱉던 제시의 표정과 그 호텔방의 공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 둘은, 서로 사랑하고 있다.

분명 56년 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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